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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림동 학살지 오림동은 여수 도심권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하여 여순사건 진압 작전 과정에서 피해가 컸다. 1948년 10월 25일 오전, 12연대 소속 군인들이 마을 뒷산인 호암산을 넘어와 총을 쏘며 오림동 내동으로 진입해 왔다. 진압군은 공포에 질린 마을 사람들을 마을회관 앞으로 전부 집결시켰다. 진압군은 마을 앞에 집결된 주민 중에서 돌산에서 놀러 온 여수수산중학교 학생을 그 자리에서 처형하고, 마을 청장년 9명의 옷을 벗겨 팬티만 입힌 채 현 오림동 체육공원 테니스장 위쪽에 있는 선바위 아래로 끌고 가 집단 학살하였다. 당시 이를 목격한 주민은 '신체가 건장한 청년들은 좌우익을 가리지 않고 총살한 것이라며, 진압군이 젊은 남자라면 무조건 죽이려 했다'라고 그들의 만행을 증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