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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영월엄씨대종회보 42호 보다는 문자나 카톡 등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 게다가 재택근무제로 직장 동 료들 간에도 만남과 대화가 줄어들고 있다.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가족 간에도 가족과 같이 지 낸 다 는 인식보다는 개인적 생활이 우선시 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들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개인 각자는 외롭게 고립되고 자 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정신적 경제적 사회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 다. 이 런 고통들이 심해지면 사회에 부적응하게 되고 심지어는 타인의 생명을 경시하는 충격적인 사 회적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생명경시현상에 대해 개인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사회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생명문제에 대해 사회 전체가 나서서 대응한 경험이 있다. 사실 한국 사회는 이미 자살이라는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율이 높은 나라로 알려 져 있 다. 자살을 개인적 문제로 인식하는 차원에서 탈피하고, 사회적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 이 퍼져 그동안 사회적 노력으로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도 있다. 생명 중시 교육과 상담센 터 활 성화 및 언론의 홍보 등으로 조금씩이나마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고 있다. 자살은 개인의 생명 에 대한 문제이지만 요즘 크게 늘어난 묻지 마 살인 등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행위들은 이 제 사 회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다. 생명경시풍조에 대해 사회적 고민을 통해 바람직 한 방 법을 찾아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는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에게 어려움이 있는지 살피 는 일이라고 본다. 생명존중사회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특히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회 구성원 에게 다가 가야 할 것이다. 나이나 사회적 지위를 떠나 우리 구성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그들의 얘기 에 귀 를 기울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전국 약 15만 명의 우리 엄문에게는 충의공 흥도 충신의 충과 효에 대한 생명 중시 DNA가 마음과 몸속 깊이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 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