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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 한편 5월 18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공식성명을 통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조작·은폐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의 분노는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었다. 이에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는 6월 10일 ‘박종철군 고문살인 조작·은폐규탄 및 호헌철폐 국민대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호헌철폐! 독재타도!의물결이 전국에 들불처럼 번져 나가기시작하자 노태우는 대통령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하겠다는 호헌철폐선언을 하고말았다. 그러나 직선제 대통령선거에서 야당후보(김대중,김영삼 김종필)의단일화가 실패하고 각 자도생출마하여 노태우가 역대 선거중 가장 낮은 득표율로 당선되어 민간정부의 꿈은 사 라지고만다. 이후 국정수행에 곤란을 느낀 노태우는 3당합당(민정당.민주통일당.민주공화 당) 하여 대통령 나누어먹기기식 야합을 하고만다. 5,18 민주항쟁 41주기에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4.19 민주혁명. 부마항쟁. 광주 5,18민주항쟁, 6.10항쟁 촛불항쟁으로 이어진 숭고한 정신을 망각하고 있지 않은가 돌이켜보자 그들이 피를 토하며 외쳤던 민주국가의 염원이 퇴색당하고 있지 않은가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 민초들이 애타게 기다렸던 민주 정부를 흔들어대는 극우 보수주의자들의 극단적인 망동을 눈 여겨만 볼 수 있는가. 아니 된다. 여기까지 오게 된 나라도 정치인들이 기여한 바는 미미하다. 전리품만 챙긴 그들은 자격 이 없다. 오로지 5.18 민주 항쟁과 부마항쟁의 연장 선상에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친 영령들 의 몫이다. 우리는 그들의 뜻에 보답하는 길은 남북화해, 종전선언. 자주통일로 가는 길에 나서야 한다. 다시 겨울 공화국이 돌아온다면 이 땅에 영원한 평화가 없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자 광주 5.18 민주 항쟁 41돌을 맞이하여 하늘에서 이 나라를 보고 계시는 영령들에게 삼가 옷깃을 여미며 추모의 마음을 전합니다. 영면하옵소서 2021년 5월 18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