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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선생은 조선세조의 명상이요 관적이 하양이신 문경공 허주의 19세손이시며 단종계유에 절사하신 문종 顧命之臣(고명지신) 정간공 허후와 그의 아들이며 세조 병자 六臣之禍(6신지화)시 주모하시다 순절하신 부제학공 휘 慥(조)의 후손이시다. 이와같은 勳功忠義之名家(훈공충의지명가)의 후예로서 경상북도 군위군 고노면 화수동 향리에서 1857년 철종 丁巳 2월 19일 통정대부 행의금부도사 허전(許銓)의 외아들로 태어났으며 字는 士景(사경)이오 시호는 효의시다. 선생은 천성이 외유내강하시고 지조와 식견이 비범하였으며 효성 또한 지극하셨다. 더욱이 한말의 기우는 국세를 한탄하면서 조용히 학문에 전념하시며 가업인 농사에 전력하시었다. 1910년 마침내 한일합병이란 망국의 비운을 겪으시고 통분을 금치 못하던 일제의 식민정책이 날로 苛斂誅求(가렴주구)를 더해가자 민족의 자주독립을 쟁취하는 길밖에 없음을 깨달으시고 신명을 바친 항일투쟁을 결심하셨다. 3.1운동 전년인 1918년 8월 일제를 규탄하고 민족의 자주독립의식을 일깨우기 위한 격문을 경상북도 군위군 의흥면을 통하는 대로 암벽 곳곳에 붙이고 군위군 일대에 撤布(철포)하여 독립운동을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