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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경남지역 후기 의병 봉기와 일본군의 의병 탄압 53 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즉, 경남 서부지역과 동부 지역에서는 1908년 1월 이후 호남 및 경북의 의병투 쟁과 서로 연동되면서 의병운동이 크게 고조되었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호남지역 의병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던 경남 서부지역에서 일어난 의병세력 의 저항이 경남 의병항쟁의 중추가 되었다. 1908년 11월 경남지역 의병토벌에 상당한 성과 를 거두었다고 판단한 일제는 이후 광주수비구를 복 구시키고 이어서 남원수비구를 신설하면서 호남지 역 의병에 대한 ‘토벌’에 집중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호남지역 의병세력의 완전 진압 임무는 1909년 6월 일본군 보병제14연대가 본국으로 귀환함으로써 후 속 부대인 한국임시파견대에게 맡겨지게 되었다. 그 리고 한국임시파견대에 의해 수행된 호남지역 의병 학살의 결정판이 1909년 9월과 동년 10월에 실시된 이른바 ‘남한대토벌작전’이었다. 결국 당시 일본군 보병제14연대에 의한 경남의병의 진압은 전체적 구 도에서 보면 호남지역 의병세력을 진압하기 위한 사 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띠었다고도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학교 사학과 교수, 부산경남사학회 회장,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  현재 동아대 명예교수이다. 주요 저서로 『한말 호남지역 의병운동사 연구』(서울대학교출판부, 1994), 『근대 도시와 지방 권력』(선인, 2010), 『진실과 기억』(산지니 ,  2023) 등이 있다. 필자 홍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