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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몰호국용사 추모비
이 비에 새겨진 전몰호국용사는 이 고장에서 태어나 국운이 백척간두의 위난에 처해 있을 때 나라와 겨레의 평화를 위하여 꽃다운 젊은 시절에 고귀한 생명을 조국전선에 바쳤으니 그 애국충정은 조국 대한민국의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
천추에 저주받을 붉은 무리들의 여순반란사건과 6.25의 불법남침으로 국토는 초토화되고 무고한 국민의 생명을 무자비하게 살상하니 이 천인공노할 비인도적 만행이야말로 인류역사상 그 유레를 찾아볼 수 없는 피맺힌 민족사적 비극이었다.
이에 용사들은 불타는 우국충정으로 조국의 영원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멸공호국 성전에서 용전분투하다 구국의 화신으로 장렬한 대한남아의 최후를 마쳤다.
님들이 가신 지 어느덧 4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끊임없는 님들의 보살핌으로 조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였지만 온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의 그 날을 기약조차 할 수 없이 요원하니 사무친 이 원한을 어찌하랴.
여기에 이 비를 세워 님들의 숭고한 충혼을 깊이 기리노니 재천의 영령들이시여! 이 나라 이 겨레를 길이 지켜 주소서.
1993. 1. 19 옥룡면전몰호국용사추모비건립추진위원장 강말덕, 간사 라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