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page


53page

코발트광산 이야기... ○ 평산동 광산은 1937년 6월 26일 광업허가 13303호 광업권자(二宮泰三 니미야다이조)로 등록한 금은 광산이었으나 1940년 코발트 검출법과 1942 코발트 광맥을 발견, 이듬해 채광 선광 제련시설까지 갖춘 일제의 대표적인 지하자원 수탈현장이다. ○ 학살이 일어난 지 10년 만인 1960년 5월 경산군하피학살자실태조사회가 결성되고 이후 2000년 3월 경산유족회가 재결성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진상규명과 명예회박운동을 펼친 끝에 2005년 5월 3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이 통과돼 2007년 2008년 2009년 3차례 국가차원의 유해발굴이 이루어졌으며, 마침내 2009년 11월 17일 군경에 의한 불법적인 학살이라는 진실규명 결정서가 발표됐다. ○ 세계 제2차대전 패망과 함께 일제가 버리고 간 코발트광산은 5년 여 폐허로 방치돼 오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7월 초부터 9월초까지 약 2개월에 걸쳐 대구형무소 수감자 경산 청도 인근 국민보도연맹원 약 3500명이 군경에 의해 학살되었다. 코발트광산 폐갱도를 비롯해 입구 대원골, 야산도 학살현쟁으로 이용되었다. ○ 경산시는 지방자치단체에 위령사업과 역사평화공원 조성 등의 권고하는 진실규명 결정서에 의거. 2013년 본예산에 평산동역사체험관광지 사업예산 7억 9000만원을 확보, 현장보존과 진입고 개설, 폐갱도 안전도 검사. 관람데크 등을 설치했다. 향후 위령탑과 기념관 건립, 상방동 선광장 복원 및 순례길 조성사업 등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코발트광산 역사평화공원을 완성하고, 국제평화인권축제 개최 등을 통해 일제의 자원수탈과 군경의 민간인학살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적 교훈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