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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강줄기 굽이칠 때마다 그대들의 충혼은 빛나고 겨레의 시련인 양 기복하는 산줄기엔 그대들의 숨결 철따라 피어나리니 해방된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민중의 지팡이가 되기 위하여 밤을 낮삼아 불탔던 눈동자는 영원히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이어라. 이름없는 고지에서 산화한 고귀한 넋 그대들의 넋은 해마다 들국화의 향기로 번지고 눈쌓인 골짜기에 뿌린 뜨거운 선지피는 길이길이 우리들의 가슴속에 흐르리니 아아 그대들의 목숨은 역사의 밑거름 무궁한 겨레의 맥박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조국의 생명으로 승화하는 거룩한 핏줄이어라 푸른 숨결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