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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죽어야 할 몸을 가지고
영원히 살아 빛날 정신의 목숨 만드신
이 겨레의 역사의 바른 수호신
강재구님 넋앞에 머리 숙이나이다.
1964년 시월 초나혿 날
베트남을 도우려 우리가 출정하려고
훈련중에 한 병사가 잘못 다룬 수류탄에
많은 목숨이 무더기로 희생되려 할 즈음
님의 의짓이 그 몸으로 덮쳐 산화하시고
부하들을 모조리 살려 놓으셨나니
하늘도 가슴이 벅차 임에겐
영생을 주셨교
단군 할아버님도 '바른 내 핏줄아'
찬양하셨나이다.
강재구님 그대의 용기로
무리 미래는 밝아지리니
우리가 그대와 한 겨레임이
떳떳하여서 우옵나이다.
1983년 6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