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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뿌린 순교피로 - 시 고훈 글씨 이행선 우리는 살아서 말하고 당신들은 순교로 말합니다 우리는 입으로 고백하고 당신들은 목숨으로 고백합니다 우리는 숨 쉬며 살고 당신들은 숨 막혀 죽음으로 여기 살아있습니다 6.25동란의 광풍 형제 심장에 총을 쏘고 칼로 찔러 피투성이로 쓰러지는 이 한반도를 가슴에 안고 하늘 향하는 믿음 하나로 논도 밭도 강도 바다도 마음도 에배당도 하늘도 땅도 남김없이 불타는 것 보며 더러는 돌에 매달려 바다에 생수장 되고 더러는 묶이어 웅덩이에 생매장 당한 야월교회 65명 천교인 순교자들이여 그렇게 심장이 터져버린 실로 너무도 가혹하고 끔찍한 그러나 그날 당신들 침묵의 절규로 드린 거룩한 봉헌의 제물이여 저기 갯바람 소리 서해 파도 소시로 그 고통 지금도 여기 들리고 오늘은 당신들이 뿌린 피제단에서 우리 같은 엉터리들도 이렇게 풍성한 하늘 복을 추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