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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 전 3.1운동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탄생한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운 최초의 의회입니다. 이곳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정해졌고, 민주공화제의 시작을 알린 임시헌장이 선포되었습니다. 그 동안 임시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아온 면이 있어 늘 아쉬움이 컸습니다만, 마침 국회 내에 노후된 경관 부지가 남아 있어 우리 국회의 시작을 제대로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했던 것입니다.
정원 곳곳에 이름 적힌 새김석 250개를 놓았습니다.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은 임시의정원 의원 188인의 이름과, 전국 각지 28개 시군구에서 추천한 독립운동가 62인의 이름입니다. 독립의 의미를 담은 특별한 식물들도 정원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충절을 뜻하는 로즈마리, 헌신을 의미하는 라벤더, 그리고 인내를 상징하는 캐모마일까지, 정원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동안 국회 내 미활용 부지로 남아있던 공간이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열망과 민주공화제의 가치를 담은 쉼터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니 국회의장으로서도 매우 뜻깊습니다. 기념하고 기억하는 일은 굳이 거창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 곁에서 자주 들여다보고 편히 찾아올 수 있을 때,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비로소 국민 삶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쉴 수 있습니다. 정원은 국회도서관 뒤편, 국회의정관 옆 시계탑 조형물 근처입니다. 정원을 조성하며 주변 화장실을 포함한 노후 시설까지 정비했으니 국민 여러분께서 언제든 놀러와주시고, 자주 쉬어가시기 바랍니다. 국회 역시 국민 주권의 원리를 바로세웠던 임시의정원의 시작을 기억하며, 위기의 순간마다 국민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대한민국 국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출처 : 우원식국희의장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