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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 한국독서교육학회지 제1권 제1호(2013) 이다(이용주 2009, 213). 실제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전이라고 하면 우리는 먼저 오래된 책을 떠올린다. 몇 천 년 혹은 몇 백 년이 된 <논어>, <성경>, <천로역정> 같은 책을 우리는 고전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고전은 그저 시간이 오래된 책일까? 시간적 기준으로 뿐만 아니라 평가 기준으로 보았을 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도 고전으로서의 자격을 갖는다 . 또한 두 세대 이상의 독자에게 널리 알려져 널리 읽히는 작품도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운수 좋은날>이나 <동백꽃> 등 부모 세대에게도 유명한 소설이 어린이 독자에게 고전으로 읽힌다. 더 나아가 <플란더스의 개>, <장발장>과 같이 유명한 외국 소설까지 향유한다. 부모세대가 읽었고, 그것이 자녀세대에 물려져 현대의 어린이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받는다 면 그것은 고전으로서의 위상을 지닌다. 고전은 현대 부모들의 욕구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독서물이기 도 하다. 현대의 부모 역시 고전을 읽거나 듣고 자랐고, 성장기에 읽었거나 회자되었던 유명한 작품을 자녀에게 읽히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한명숙 2008, 18-42). 고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고전은 좋은 책의 기준을 제시한다. 둘째, 고전은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스테디셀러이다. 고전은 변하지 않는 진리와 이야기들을 들려줌 으로써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주목받는다. 셋째, 고전은 일반 책에서는 얻을 수 없는 내용과 비교할 수 없는 깊이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전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에 나라와 인종, 세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다. 고전의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고전을 읽은 사람들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나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확률이 높다(송재환 2011, 50-51). 독서능력은 학습능력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전을 읽으면 사고력이 발달한다. 고전은 논 리적 구조가 탄탄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러한 작품을 읽으면서 저절로 논리구조를 배우고 사고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사고력이 높은 사람은 문제에 대한 해결력이 뛰어나며,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 로 문제를 풀 수 있다. 2.2 독서력 2.2.1 독서력의 개념 ‘독서력’ 즉, ‘독서능력’의 국어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책을 읽어서 이해하고 즐기는 능력을 뜻한다. 즉, 쓰여지거나 인쇄된 것의 의미를 신속 정확하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독서력이 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독서를 즐긴다’는 말과 ‘독서력이 있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다. 물론 일치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의 작품만을 읽는 사람은 독서가 취미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독서력이 있다는 보증은 없다(사이토 다카시 2009, 21). 독서력이 있다는 것은 독서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별 부담 없이 책을 잡을 수 있고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