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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한국독서교육학회지 제1권 제1호(2013) 과정에서 재미로 읽는 경험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의 생생한 거울로써 이해한다. 엉뚱 한 환상, 갑작스런 변식,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상상 등 옛 이야기의 전형적인 광경과 사건들이 유아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그대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 진실임을 정신분석적으로 접근하여 보여주고 있다. 모리세이지(1988; 이은하 역 2006)는 <안데르센 동화의 심층>에서 정신과 의사로서 동화 <성냥팔 이 소녀>를 상징성에 의거해서 정신분석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는 소녀가 죽는 것을 ‘관계성 상실’로 의미를 부여하고 가족 관계에서 애정의 지지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정신분석 관련 연구로 김성희(2005)는 한국 전래동화 20편과 독일 전래동화 20편에 나타난 상징들 을 비교하였다. 서로 다른 문화와 국민적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동화에 나타난 상징들이 비슷한 의미 를 갖고 있음이 밝혀졌다. 한 상징적 사건들과 과업들을 이야기 속에 집어넣어 알려줌으로써 유아들 로 하여금 원만한 인품을 만들어 가도록 하였다. 박사빈(2004)은 유치원 교사가 추천하는 동화 <인어공주>와 <행복한 왕자>를 정신분석 입장에서 분석을 하였다. 주인공인 인어공주는 프로이트의 발달단계 중 생식기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 으로부터의 분리 , 독립의 요구를 가지고 있다. 인어공주의 목숨과 바꾸는 무모한 왕자에 대한 사랑을 가족관계에서 찾았다. 또한 동화를 유아들에게 들려준 후 유아의 반응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독서치료 적 측면에서 의의가 있음을 보여준다. 김미애(1998)는 전래동화를 프로이트와 융의 심층심리학적 해석 방법으로 비교분석하였으며, 조 수선(1997)은 우리나라와 독일의 전래동화에 대해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을 기반으로 정신분석학적 으로 분석하여 그 가치를 제시하였다. 김수현(1999)은 그림동화의 등장인물의 전형성 연구에서 프로이트와 융, 그리고 페미니즘적 시각 으로 동화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을 적용한 동화에서는 동화의 저변에 깔린 무의식을 볼 수 있었고, 페미니즘적 시각에서는 여성의 수동성이 사회적 산물인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피종삼 2011). 1.3.3 그림책과 동화의 분석심리학적 선행연구 박종수(2005)는 <이야기 심리치료>에서 ‘콩쥐팥쥐’, ‘토끼와 거북이’ 등을 등장인물들의 무의식에 내재한 원형적 이미지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특히 ‘콩쥐팥쥐’에서 콩쥐와 팥쥐가 서로의 그림자임을 보여주며, 팥쥐 엄마의 ‘성인 아이’로서 부정적 페르소나는 팥쥐에게 전연되어 두 사람이 공동의 운명 을 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짐을 분석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보여준다. 김혜진(2005)은 <동화를 통한 미술치료에서 무의식의 의식화 사례고찰 -분석심리학적 관점으로-> 에서 아동들에게 분석심리학에 근거해서 동화에 나타나는 인간 심상의 원형적인 부분과 판타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게 한다. 그는 미술치료 접근 방법으로 마음의 병과 깊이 연관이 있는 무의식의 내용 을 쉽게 의식화하고 판타지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주어 마음의 성장의 길을 열어주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