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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대 주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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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1948년 여순사건이 일어났던 14연대 병영이 있던 곳이다. 국방경비대는 1948년 5월 4일 광주 4연대에서 1개 대대 병력을 차출하여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해군 부대로 사용되었던 이곳 병영시설에 14연대를 창설하였다. 여순사건이 발발하기 전까지 5개월의 짧은 시간 동안 초대 연대장 이영순 소령을 시작으로 김익렬 중령, 오동기 소령을 거쳐 박승훈 중령까지 4명의 연대장이 역임하였다. 1948년 10월 15일, 제주4.3 진압을 위해 14연대 1개 대대 병력에게 출동명령이 전달되자 10월 19일 지창수 상사 등 병사들은 제주출병을 거부하며 출병을 앞두고 회식 중이던 장교들을 사살하였고, 이로써 여순사건은 시작되었다. 14연대 부대 주변은 예로부터 신근정, 봉양, 물구미라 부르던 평화로운 농촌마을이 있던 곳이었지만,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이주되고 해군부대가 건설되었다. 해방 후엔 미군정의 점령으로 미군정 건물로 이용되었고, 이어서 14연대의 봉기 후에는 잠시 비워져 있다가 한때는 결핵요양소로 사영되었다. 1976년 이래로 한국화약 여수공장(한화여수사업장)이 들어서 있어서 민족현대사 아픔과 질곡을 간직하고 있던 역사의 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