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page

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86년 연세대에 입학하여 ’87년 4.13 호헌조치 이후 학내외에서 벌어진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위한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공명선거감 시단원으로 활동하면서 ’87년 대선시 발생하는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활동을 벌 였고, 투∙개표시 충북지역 참관인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88년 1월 7일 학교 도서관에서 기말고사를 준비하다 귀가하는 길에 친 구와 술을 마시고 헤어진 후 아파트 앞에서 두부를 심하게 다쳐 쓰러진 채 발견 되어, 뇌수술 등 9년간 투병하다 ’96년 6월 6일 운명하였다. 당시 경찰은 동지가 자신의 아파트 입구 화단에서 한 쪽 다리가 화단 모서리의 철근 구조물에 걸려 있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으므로 만취한 상태에서 귀가 중에 일어나 자기과실에 의한 안전사고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이후 가족들이 구타에 의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여 경찰은 수사를 미제처리하였다. 동지는 사고 직후 뇌수술을 받고, 이후 4차례에 걸친 뇌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운명하였다. 이후 의문사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 학생운동 등에 열심히 참여한 사실은 확 인되었으나, 당시 공안기관의 감시를 받을 위치가 아니었고, 또한 경찰이나 안기 부의 개입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학생회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았다는 동료 들의 의견만을 확인하였다. 정인택 (당시28세) 1968년 1월 13일 출생 1986년 연세대 전자공학과 입학 1987년 호헌조치 이후 학내외에서 벌어진 호헌철폐, 독재 타도를 위한 집회 참여 공명선거감시단원 활동, 투∙개표시 충북지역 참관인 활동 1988년 1월 7일 아파트 앞에서 두부를 심하게 다친 상태로 발견 1996년 6월 6일 9년간의 투병 끝에 사망 끝내살리라 |97| |96|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김영삼정권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