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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2024년 3월 Special Theme  3 · 1운동 105주년특집 “3 · 1운동의 지역적 전개양상과 특징” 을 들고 주재소로 들어가 문서를 파기하고 건물을 파괴했다. 군청으로 쇄도한 시위군중은 군수를 붙잡아 제복 과 모자를 벗기고 독립만세를 외칠 것을 요구하며 구타했다. 게다가 독립만세에 공명한다는 내용의 증 명서 교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사기가 충천한 시위 군중은 등기소, 우편소, 공립보통학교 등을 차례로 시위행진하며 공격했다. 오후 5시 40분경, 전화선 이 잘려 불통되자 비상사태가 돌발한 것으로 간주하 고 출동한 마산 중포병대대 병력 16명이 도착했다. 이들은 현지 경찰과 합세하여 총검을 휘두르며 주동 자를 검거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65명이 체포 됐다. 함안읍 의거 다음 날인 3월 20일 군북에서 만세시 위가 전개됐다. 군북 의거를 주도한 인물들은 조용 대의 사랑채에서 모의하고, 백이산 서산서당을 거점 으로, 원효암에서 태극기를 제작했다. 3월 20일 오전 9시, 군북면 동촌리 신창학교에서 50여명의 학생들이 만세시위를 벌였다. 군북장터에 있던 군중들도 일제히 궐기했다. 오후 1시경, 시 위군 중은 3천여 명으로 불어나고 만세를 고창하자, 주재 소의 경찰과 이곳에 파견되어 있던 마산 중포병대대 병력 16명이 출동하여 공포를 발사하여 시위군중을 해산시켰다. 오후 5시경, 5천여 명으로 늘어난 시위군중은 다 시 궐기하여 주재소로 달려갔다. 사태의 급박함을 느낀 일본 경찰이 공포를 발사하자, 시위군중은 투 석으로 대항하며 주재소의 유리창과 벽을 파손했다. 그러자 일본 군경은 시위대열에 조준 사격하여 20명 이 현장에서 순사하고 18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많 은 시위군중이 무참히 구타당하고 체포됐다. 함안읍과 군북, 두 곳의 의거에 모두 참가한 인물 이 13명이다. 이들 가운데 군북의거 현장에서 6명은 순사하고, 2명은 체포수감, 4명은 부상, 1명은 피신 했다. 이런 점에서 함안읍과 군북 의거는 상호독자 성을 가지면서도 긴밀한 협의 하에 준비되었다는 사 실을 잘 알 수 있다. 군북3 · 1운동기념탑 세부 함안군 칠북이령초등학교 구내 칠북3 · 1독립운동기념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