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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는 1891년 10월 2일 조필순의 차남으로 서대문밖 동막에서 태어났다. 서당에서 한문을 읽었고 조경의가 20세 되던 해에는 신학문에 뜻을 세워 1910년 당시 YMCA에서 설립한 피어선 영어학원을 졸업하였다. 그 후 문서선교의 중요함을 깨닫고 조선성서공회와 조선예수교서회에서 14년 동안을 근무했다. 6.25전쟁 시에 인민군들이 떼어간 교회종을 다시 찾아다가 걸고 예배시간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잡혀가던 날도 아내와 함께 약방에서 환자를 돌보는데 심한 복통으로 조경의장로의 약방을 찾아온 군관에게 예수 믿으라고 전도하였다. 결국 군관에게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다. 조장로는 마지막 작별을 예감했던지 잡혀간다는 소문을 듣고 뛰어와 눈물 흘리는 성도들에게 뒤서대문형무소 안에서는 억지로 먹이려는 자와 이를 거부하며 단식투쟁을 하는 자 사이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조장로는 불의한 자들이 만들어 주는 음식이라는 이유로 단식투쟁을 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일시적 삶을 사는 것 보다 예수이름을 부르다 죽는 편이 영원히 사는 길임을 조장로는 확실히 믿었다. 더 이상의 회유와 협박이 어렵다고 생각했던지 돌아서려는 교관을 향하여 조경의장로는 크게 소리쳤다. "예수를 믿으시오. 예수 믿지 않으면 죽어서 지옥 갑니다." 1950년 8월 총살되어 60세에 순교하였다. 출처 : 총회순교자기념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