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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에게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절 있었으니
첫사랑 설레임으로
오직 하나 아름다운 맹세
노동하는 이 대접받는 세상 꿈꾸었네
고된 노동
가난한 생활
각박한 옥살이에
마냥 의연하더니
십여 년 세월 훌쩍 넘어
사연 없는 주검으로 한줌 재되어 돌아온 너
네 고운 미소를 이제 어디서 보아야 하느냐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절 있었네
여기 맑은 영혼 가진 이 영원히 곁에 있어
고개 들어 내일을 보네
함께 꾸었던 고운 꿈 되새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