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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유적지(빌레못굴) / 위치 :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 706번지 이곳은 1949년 1월 16일, 조벌대와 민보단이 합동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의해 동굴이 발각되면서 이 속에 숨어 있었던 애월면 어음.납읍.장전리 주민 29명이 집단학살 당하였고 동굴 속에서 나오지 못해 굶어죽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또 다른 어머니와 딸 4구가 발견된 비극의 현장이다. 토벌대는 전날(1949년 1월 15일) 봉성리 구몰동이 무장대에 의해 습격을 당한 후 토벌대와 민보단이 대대적인 수색을 벌여 빌레못굴을 발견하게 되엇으며, 그 당시는 겨울이어서 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동굴 입구를 찾은 토벌대는 굴속에서 숨어 있는 주민 29명을 집단 총살하였다. 또한 남자 아이의 발을 잡고 휘둘러 돌에 메쳐 죽이는 참혹한 일도 일어났으며 이 아이의 어머니와 젖먹이 여동생은 동굴 안으로 깊숙이 숨어들었다가 어둠속에서 길을 잃어 굶어죽은 시신도 1971년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빌레못동굴 탐사반에 의해 발견되어 유족에게 인도되었다. 이 빌레못굴은 총 길이 11,749m로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이며, 천연기념물 342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