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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농림학교 터 수원농림학교의 기원은 대한제국 학부가 1904년 한성부 수진동에 설치한 농상공학교의 농과이다. 대한제국은 1906년 농과를 독립시켜 농상공부가 관장하는 2년제 농립학교로 개편하였으며, 1907년 경기도 수원군 일형면 서둔리에 교사를 신축해 이전하였다. 일제의 강제병합 직후인 1910년 10월 관제개정에 의하여 조선총독부 농립학교로 바뀌었고 권업모범장에 부속시켜 권업모범장이 교장을 겸하게 했다. 1918년 3월 독립하여 수원농림전문학교가 되었다가 1922년 3월 수원고등농림학교로 개편되었고 1944년 4월 관제개정으로 다시 수원농림전문학교로 복원하였다. 1946년 8월 국립 서울대가 발족하면서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통합되었다. 수원농립학교는 농업교육을 통해 일제의 농업기술체계를 조선에 이식시키는 농업기술자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다. 1907년 수원으로 이전했을 때 농림학교의 부지는 교사.기숙사.관사를 합쳐 560여 평에 지나지 않았으나, 1922년 고등농림학교로 개편될 당시에는 24정보(24만㎡)에 달했다. 건물이 가장 많을 때는 70여 동이나 되었지만 일제시기에 지은 것은 한국전쟁 떄 거의 소실되었고 현재 남은 건물들은 대부분 그 후 신축된 것이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함께 재학했는데 한국인은 정원의 3분의 1정도에 불과했고 교사 대다수가 일본인이어서 민족 차별이 극심했다. 이로 인해 한국인 학생들이 빈번하게 동맹휴학을 일으켰으며, 건아단(建兒團), 조선개척사, 한글연구회 등의 비밀결사를 조직하여 항일운동을 전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