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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 가평의 일과 인맥 2. 제20주기 추도식 추모사 오늘 3 . 1운동의 발상지로서 유서 깊은 이 봉황각에서 남은 동지와 유족 그리고 강제 신숙 선생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모여 선생의 20주기 추모제를 올립니다. 선생께서 「봉황각중 봉황거 봉선비거 황독명」 이란 의엄성사 추도시를 옳으시며 미망 인을 위로하시던 일이 어제 같은데 모두 타계하신 이 자리에서 선생의 20주기 추모제를 거행하는 저희들은 인생의 무상함을 새삼 느껴 창연한 심회를 금할 길 없습니다 선생께서 떠나신지 어언 20개성상이 지난 오늘까지도 이 나라는 여전히 남북으로 양분 된 채 한민족끼리 총검으로 겨루고 있으며 안으로는 한여름의 뜨거웠던 노사분규와 민주 화의 진통을 거쳐 이제는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선거열기로 또 한번 폼살을 앓고 있습니다. 선생께서 평생을 일관되게 염원하시고 노력하시던 평화통일의 길은 여전히 멀고, 민족대 화합의 길은 험난하기만 한 이 때에 선생의 위대한 애국애족 정신과 민본(民本)정치 · 노본 (勞本)경제 · 인본()\本)문화의 삼본(三木)주의를 주창하시던 선각(先覺)은 저희들을 더욱 아쉽게 하며, 어 떠한 경우에도 대화를 통하여 화협-과 단결을 추영(짧迎)하시던 크고 높은 지도력을 새삼 흠모케 합니 다. 서생께서는 항일독립투쟁에 만 몸 바치신 것 이 아니 라 민족의 화합과 애국단체의 통합에 도 남다른 노력을 경주하셨으며 천도교의 중흥 및 포덕(布德)을 통한 민족사상의 고취를 위하여 때로는 교단에서 후진양성 에도 심혈을 기울이셨음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조국광복 후에는 분단된 국토와 민족의 분열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고지- 남북협 상을 시도하셨으며 반독재 · 민권수호투쟁에 의연히 앞장서시던 일은 민주통일을 이루는 그날 온 민족의 숭앙을 받을 것입니다 국운침윤기 에 있어 선생을 위시한 애국선열께서 민족정기를 일깨워 주시 고 자주독립을 이루기 위한 투쟁을 서슴지 않으셨기에 광복이라는 결실을 거두었듯이 여기 모인 저희들 은 삼본을 주창하시던 선생의 그 고고한 정신을 되살려 위대한 민족으로서 영광된 조국을 건설하는 초석 이 되고자 옷깃을 여 미 며 각오를 새로이 합니 다. 선생 이시어 1 재세 시와 같이 이 나라의 통일과, 이 겨레를 화합으로 이룩된 번영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원(想願)하오며 영원토록 명복하시기를 기원하옵니다 서 기 1987년 11월 22일 강재 신숙 선생 20주기 추도회 회장조 경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