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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월 1일 빼앗긴 조국을 되찾고 민족 자주 독립을 위하여 온 겨레가 한마음 되어 떨쳐 일어났으니 서울에서 외친 만세소리와 독립선언은 이 강산 온 누리에 울려 퍼졌고 동포의 가슴마다 뜨겁게 타오른 3.1의 횃불은 우리 향토 신반에서도 더 높게 치솟았던 것이다. 그날은 3월 15일 장날 정오 여러 향사들을 비롯하여 수백의 민중들은 대한독립만세의 우렁찬 함성과 함께 일제에 대한 항쟁이 거면적으로 전개 되었을 뿐 아니라 인근 면으로 까지 확산파급되었으니 이 어찌 자랑스런 장거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포악무도한 일제관헌의 탄압만행으로 시위 군중은 해산 되었고 여러지사가 체포 구금된 채 온갖 악형을 당했던 것이다. 비록 국권회복의 민족 열망이 성취되진 못했어도 선열들의 그 숭고한 희생위에서 조국광복을 맞이했으며 바야흐로 민주번영의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니 그 위대한 애국혼은 천추만대로 살아 빛날 것이다. 그날로부터 일흔 한해 부끄러운 마음으로 돌비하나 세우는 것이니 그 위업 받들고 기리면서 깊이 추모할 지어다.
유공애국지사 최한규,황상환, 정주성,김용구,박재선, 이동호, 장용환,최영렬, 박우백 1990년 8월 15일 광복절에 기미삼일독립운동기념비건립위원회 세움, 비문 허백영 짓고 강국일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