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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95년 11월 이후 문민정부라는 허울을 뒤집어 쓴 김영삼 정권이 들어선 이후 수 많은 동지들이 산화해갔다. 어용노조의 희생자 김시자 동지, 살인철거의 희생자 신연숙 동지, 병역특례해고자 조수원 동지, 살인철거 공권력의 폭력 희생자 이덕 인 동지, 사학비리 경찰고문 희생자 장현구 동지, 대선자금 공개 교육재정 확보 요구 중 살해당한 노수석 동지, 사학재단에 맞서 싸우다 분신한 경원대 진철원 동지, 등록금투쟁 후 단식 후유증으로 사망한 권희정 동지. 동지는 동아리연합회 선전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이들의 죽음을 알려내고자 열 심히 활동하였고, 이들의 죽음이 투쟁으로 힘있게 이어지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하며 동지들의 죽음을 강고한 투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 러던 중 동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투쟁으로 ’96년 4월 16일 분신을 선택 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언론은 동지의 죽음을 총선패배에 대한 비관자살과 개인 적인 고민으로부터 돌출되어진 비관자살로 보도하는 등 사건을 왜곡하려고 하였 다. 그러나, 동지의 유서에서 알 수 있듯이 김영삼 정권의 민중탄압에 맞서 노동 해방, 민중해방을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할 것을 살아남은 이들에게 절규하기 위 해 자신의 한 목숨을 기꺼이 바쳐 산화해 간 것이다. 동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추모집「혜인이를 보내며….」를 ’96년 5월 15일 발 행하였다. 부모님의얼굴동지들의얼굴이 눈앞에스쳐간다. 하지만 보다많은이들이 노동해방을위해 정권타도를위해 자본가타도를위해 이세상의편혁을위해 투쟁하기만을 난지금바랄뿐이다… 이제… 그실천을동지들이해주길… -유서중에서열사수첩에서발췌- 황혜인 (당시20세) 강원 고성 선산에 안장 1976년 강원도 고성 출생 1995년 2월 속초여고 졸업 1995년 3월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입학 동아리 행소문학회 가입 1996년 동아리연합회 선전부장 1996년 4월 16일 오후 12시 30분 노동해방을 염원하며 분신하여 운명 끝내살리라 |91| |90|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김영삼정권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