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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舍弟心書(여사제심서)
사랑하는 아우(聿:율)에게 주는 글
國家安危在頃刻(국가안위재경각)
국가의 안위가 경각에 달렸거늘
意氣男兒何待亡(의기남아하대망)
의기 남아가 어찌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겠는가
盡忠竭力義當事 (진충갈력의당사)
온힘을 쏟아 충성을 다하는 것이 의에 마땅한 일이니
志濟蒼生不爲名(지제창생불위명)
백성을 건지려는 뜻일 뿐 명예를 위함이 아니라네
兵死也 含笑入地可也(병사야, 함소입지가야)
전쟁은 죽으려는 것. 기꺼이 웃음을 머금고 지하에 가는 것이 옳으리라.
戊申 二월 十九일 舍兄 準 書(술갑 2월 19일 사형 준 서)
1908년 음력 이월 열아흐렛날 형 준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