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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업모범장 경계석(勸業模犯場 警界石) 이 표석은 수원 권업모범장의 영역을 표시하는 경계석 중 하나이다. 권업모범장은 일제가 1906년 4월 26일 농업구조의 개편과 일본식 농업의 이식을 강제하기 위해 통감부 산하에 설치했다. 1907년 4얼 1일 대한제국 정부로 이양되었으나, 강제합방 직후인 1910년 10월 1일 다시 조선총독부로 소속이 바뀌었다. 1929년 9월 17일 조선총돕구 농사시험장으로, 1944년 5월 8일에는 조선총독부 농업시험장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농사개량이라고 선전하였으나 일본 품종의 보급을 목표로 적합성 시험에 주력하였으며, 1920년대 이후에는 증산을 위한 종자개량 등 기술개발로 식민지 농업정책의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권업모범장 경계석의 제작시기는 1910년애서 1929년 사이로 추정된다. 경계석 앞면에는 '勸業模範場', 뒷면에는 '72'가 새겨져 있다. 표석의 크기가 작고 일련번호가 있어 권업모범장 외곽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경계석은 1990년 농촌진흥척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논동사 시험장을 만들 때 여자잠업강습소 표지석과 함께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