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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정의부의 국내진공작전 45 선(吉長線) 철도변 고유수(孤楡樹)에 있는 부하 수명 을 파견하여 모금하고자 하였다. 이에 대해 길림에 있는 중국경찰은 독립운동가들의 2~3개 숙소에 대 한 수색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정이형은 김형명과 함께 피하여 길림성에 계속 은거하면서 활동하 였다. 그는 해방 이후 귀국하여 지내다 1956년 12월 사 망했다. 정의부 총사령관이었던 지청천은 그의 일기 12월 11일자에서 그를 다음과 같이 추모하였다. 12월 11일 화요일 쌍공(雙公) 정이형 동지가 서거했다. 정 동지는 내 가 정의부 조선혁명 총사령관으로 있을 때 문학빈과 함께 5명의 중대장 중 한 명이었으며, 직속 부하였 다. 그는 적에게 체포된 후 약 20년 동안 의주, 평양, 서울의 감옥을 전전하다가 미군에 의해 해방되어 출 옥했다. 올해 60세에 가까운 나이였다. 장례식은 12 월 15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예정인데, 나는 병 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고로, 사위 이재석을 대신 보 내어 조문하게 하고, 조의금으로 1만 환을 보냈다. 정 동지는 20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한 진정한 애국자 이자 독립군이다. 기존의 국내 사람들은 이러한 애 국자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이가 부족하다. 이는 대의명분에 밝지 못한 까닭일 것이다. 민족의 영웅 으로서 천당에 가서 영원히 평안하고 영광스러울 것 을 기원하며, 모든 근심을 잊고 편히 잠드소서. 1937년 경성(마포)형무소에서의 정이형과 그가 서대문형무소 옥중 에서 맏딸 문경(아래 오른쪽)에게 보낸 서신(연합뉴스 제공) 필자 박환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만주와 러시아지역 독립운동사를 연구하였으며, 수원대 사학과 교수 및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역 사학자로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 한국민족운동사학회 고문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현장을 가다』, 『만주한인민족운동사』, 『만주독립전쟁 』,  『러시아한인독립전쟁』, 『신흥무관학교』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