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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차별대우에 분개하여 일대소란을 일으켰다가 경시청에 잡혀 여러나날을 갖은 수단으로 고문을 당하며 혹독한 옥고를 치른 끝에 고향으로 돌아온후 그들의 감시아래 상처받은 몸을 요양했으니 피 끓는 젊은 가슴에 치솟는 배일감정은 끝내 국권회복에 일생을 바치기로 다짐하고 지하운동으로 들어가 뜻을 같이할 동지를 규합중 다시 그 정보가 누설되어 신변의 위협을 느끼자 번개처럼 국경을 넘어서 중국으로 망명 그로부터 줄곧 광복에 이르기까지 항일전선에 몸을 바쳤다.
처음에는 중국군사위원회 산하 충의구국군 제1지대의 유격대에 배속되어 풍찬노숙하며 끝없이 펼쳐지는 대륙만리를 주름잡았다. 그러나 그 가슴속에는 언제나 나라없는 슬품에 잠겨있던 중 중경 임시정부 김구주석 예하에 한국광복군 창설을 보게되자 공은 그 총사령 이청천장군 휘하 정보 제3분처에 소속하여 지칠줄 모르고 싸워 기어코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쟁취하자 중국군과 같이 상해주둔 일본군의 무장해제에 동참 뼛골에 사무친 여한을 풀고 그 이듬해 봄 임시정부 요원들과 함께 그립던 조국 땅을 다시 밟게되었다.
아! 거룩한 그의 일생 몸을 포의에서 일으켜 때를 국보난간의 여울목에서서 강간의 범람을 가로 막으며 배달의 진면목을 여지없이 밣혔도다
정부는 그 업적을 기려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고 이어서 공이 넘나든 이 시티재 마루에 기념비를 세워 영세무궁토록 애국애족의 교육장으로 삼고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