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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 모여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수백장 만들고 각기 부서를 정하여 동지규합에 힘을 기울였다. 4월 1일 정오를 기하여 장연면 사무소앞에 수백명의 군중이 모여 김의현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독립만세를 외치니 모두는 호응하여 천지를 진동시켰다. 4월 2일 밤에도 만세소리는 이어졌다. 흥분한 군중은 면사무소와 면장사택을 습격하고 건물을 파괴하고 서류를 파기하였다. 이에 연풍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이 출동하여 주모자를 체포 문초하니 김의현형제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으니 나머지는 석방하라고 주장하면서 독립의 정당성을 역설하였다. 김의대는 1년 6월, 김의현은 1년, 나머지 분들은 각각 6월의 형을 선고받고 출옥하였으나 호된 고문과 악형으로 모두는 요절하였다. 김의현은 1983년에 대통령표창, 김의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받았으니 이 고장을 빛낸 일곱분들의 거룩한 충절을 영세토록 기리고자 이 비를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