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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산치수지비(治山治水之碑) 이 비는 수원지역 치산치수사업의 완료를 계기로 1941년 10월 수원군 일왕면장 이석래가 주도해 건립한 일제 기념물이다. 앞면의 '治山治水之碑(치산치수지비)' 글씨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간지 요시쿠니(甘蔗義邦)가 썼다. 일본어로 된 비문은 1939년 10월 한학자 장두병이 썼는데 1931년 이후 4개년에 걸쳐 광교산을 비롯한 수원일대에 사방공사와 식수조림사업을 벌이고, 다시 1936년 이후 3개년에 걸쳐 하천정비, 제방수축, 바닥다짐공사 등을 시행한 내력을 서술하고 있다. 조선총독부가 식민지 지주제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치산치수사업의 혜택은 주로 동산농사주식회사와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비롯해 이 지역에 대농장을 소유한 일본인 지주세력에게 돌아갔다. 한국전쟁 때의 총탄자국이 상흔처럼 비면에 남아있다. 이 비는 원래 일왕면에 세워졌으나 장안구 파장사거리 도로변을 거쳐 2021년 6월 현 위치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