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page


44page

1941년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자 한국의 청년들이 일본의 강제 징모로 대륙과 남양 여러 전선에 배치될 적에 이곳에 징병 징용된 사람 1만여명이 무수한 고초를 겪었던 것만이 아니라 혹은 전사도 하고 혹은 학살도 당하여 아깝게도 희생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그들 원혼은 파도 드높은 이곳 하늘을 멀리 떠돌며 비되어 흩뿌리고 바람되어 불 것이라. 우리는 의로운 영혼들을 위로하고자 여기 온 민족의 이름으로 탑을 세우고 정성을 모아 영령들께 삼가 원하오니 부디 명복을 받으시고 편안히 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