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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열사 기억의 벽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수 많은 의로운 국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룩되었다. 전남대학교는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설립되어 격동의 현대사를 관통해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용봉인들은 피맺힌 민주주의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 1960년 4.19민주혁명에 참여하고 1961년 5.16군사쿠데타의 발굽에 채인 후 18년간 기나긴 박정희 유신독재정권 압제의 시대를 살아왔다. 용봉인들은 유신독재정권의 간악한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한일회담반대, 군사교육반대, 민청학련, 긴급조치저항 투쟁을 줄기차게 이어갔다. 그 결과 독재자 박정희가 처단되고 민주화의 봄을 거쳐 1980년 5월, 10일간의 항쟁을 치르게 되었다. 5월항쟁으로 4명의 재학생이 죽고, 수 십명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체포되어 치욕의 군사재판을 받으며 영어의 세월을 살았다. 그러나 5월항쟁 이후 살아남은 자들로부터 시작된 진상규명투쟁은 대중적인 국민투쟁으로 확산되어 1987년 6월민주항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민주주의의 완성과 민중해방을 위해 지난한 투쟁은 계속되었다. 이곳 용봉열사 기억의 벽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전남대 용봉인들을 기리는 곳으로, 그들을 대신하여 20인의 용봉 열사를 모셨다. 기혁 김광석 김남주 문승필 박관현 박기순 박승희 박인순 박효선 서호빈 송창욱 신영일 오영권 유영선 윤상원 윤한봉 이용석 이이동 이정연 장경희 지금 우리가 누리는 민주 인권 평화는 이 벽에 새겨진 20인 열사들로 대표되는 수많은 용봉 의인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주어진 것임을 겸허히 깨닫게 한다. 또 이들의 저항과 투쟁이 오늘날 전남대에 '민주화의 성지' 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이들의 숭고한 뜻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꿈꾸고 실천하는 전남대 학생과 광주시민들의 노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남대학교는 민주주의 역사에 찬란히 빛나는 용봉열사 20인을 추모하고, 그들의 고귀한 뜻을 계승하고자 2020년 '용봉열사 기억의 벽'을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