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妖氛掩翳帝星移 (요기엄예제성이)
요망한 기운이 가려서 제성이 옮겨지니
久闕沉沉書漏遲 (구궐침침서루지)
구궐은 침침하여 주루가 더디구나.
詔勅從今無復有 (조칙종금무복유)
이제부터 조칙을 받을 길이 없으니
琳琅一綜淚千絲 (임랑일종누천사)
구슬 같은 눈물이 주룩주룩 조칙에 얽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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亂離溒到白頭年(난이원도백두년)
난리를 겪다 보니 백두년이 되었구나.
幾合損生却未然(기합손생겁미연)
몇 번이고 목숨을 끊으려다 이루지 못했도다.
今日眞成無可奈(금일진성무가내)
오늘날 참으로 어찌할 수 없고 보니
輝輝風燭照蒼天(휘휘풍촉소창천)
가물거리는 촛불이 창천(蒼天)에 비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