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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광주출생으로 ’95년 연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여 법대 풍물패 천둥 활동에 참여하였다. 동지는 ’96년 3월 29일 종로5가에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주최로 열 린 대선자금 공개와 교육재정확보를 위한 시위에 참가한 후 경찰에 쫓겨 달아나 던 중 을지로 5가 인쇄골목에 있는 대현문화사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으로 옮기던 중 숨을 거두었다. 종로 5가에서 5시 35분경부터 시작된 이날 시위는 매우 평화적으로 진행되었 다. 학생들이 내세운“대선자금 공개”, “등록금 인상저지”등의 구호는 전 국민적 인 호응과 공감을 받고 있었고 학생들은 돌이나 화염병을 전혀 들지 않고 평화적 인 방법으로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초반부터 강경진압으로 일관했고 시위대열이 형성되지 못하고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쫓겨 다니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특히 대열 내부에까지 백 골단이 들어와 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두들겨 패고, 352명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이 부상당했다. 이날 가장 많은 연행과 구타가 자행된 을지로 5가 천지호텔 주변 인쇄골목 앞 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으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경찰에게 강력하게 항의하 고 연행당하는 학생들을 일부 구해내기도 했다. 당시 동지도 그 장소에서 피신 차 들어간 인쇄소 안에서 의식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가 되어 결국 운명하게 되었다. 동지의 시신에서는 경찰의 폭력으로 인한 상 처들이 남아 있었다. 노수석 (당시20세)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1976년 11월 23일 광주 출생 1995년 광주대동고 졸업. 연세대학교 법학과 입학 1995년 법대 풍물패‘천둥’활동 1996년 3월 29일 ‘대선자금 공개와 교육재정확보를 위한 서총련 결의대회’도중 경찰의 토끼몰이식 폭력 진압에 의해 운명 끝내살리라 |85| |84|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김영삼정권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