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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 정인보 선생이 쓰신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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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중학이 업섯다. 이룩한분 이 곳 여긔안즌 수봉 니규인 선생이다. 선생은 부즈런으로 모아 의로음에 썻다. 그러나 한근에 사십만원을 내여노흘제 일흔 여덟이라. 학교되는것을 더기다리지 못하고 때긔구하여 되고도 생전뜻과는 동안이 멀더니 적이 물러간뒤부터 이학교 비로소 선생뜻에 안기여지며 선생자손이 쓰고십던 정성을 쓰게되얏다. 누구나 선생을 새로이 그리워들하야 구리를 부어 모습을 나타내니 굿긴지 열세해만이다. 보시라 오매에 못니저하시던 경주중학이 이러케 커디다. 봐오라 수봉선생이 오섯다. 단긔 사천이백팔십일년 유월 십일 덩인보 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