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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025년 3월 Special Theme  광복 제80주년 기념 특집 ‘3 · 1운동의 지역적 전개 양상과 특징 ②’ 증으로 18명이 순국했으며, 재판에 회부된 22명 가 운데 19명이 1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겪 었다. 대호지-정미 3.1독립운동은 4월 4일 대호지면 조금리 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정미면 천의리 시장, 면사무소, 경찰관주재소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어 일본 경찰을 응징하고 관공서를 공격 파괴하는 독립운동으로 199명이 탄압을 받았다. 현장 순국 1 명, 서산경찰서 태형 72명, 공주지방법원 공주검사 국 태형 16명, 불기소 및 면소 처분 68명, 징역 8개 월 이상 5년형 39명, 옥중 순국 3명이었다. 셋째, 3 · 1독립운동의 전개 양상에서 횃불독립만 세운동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됐다. 평안남 도에서 3월 6과 7일에 야간에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불을 피운 사례가 나타났다. ‘봉화고변지례(烽火告變 之例)’로써 횃불을 올리고 독립만세를 외치는 독립운 동으로 인접 지역에도 독립만세운동을 알리는 횃불 독립만세운동은 3월 23일 충북 청주 강내면에서 조 동식이 시작하여 강내면·강외면·옥산면 등 충 북 도 내뿐만 아니라, 충남과 경기도로 확산됐다. 충남은 364곳에서 358회, 충북은 66곳에서 62회의 횃불독 립만세운동이 전개됐다. 특히 4월 4일 충남 예산의 9개면 18개소, 홍성의 4개면 20~24개소, 당진 면천 의 8개 마을과 순성의 10개 마을로 3개군 15개면 60 개소에서 횃불이 올라 ‘불바다’를 이루고 대한독립 만세 함성은 충남의 서북지방에 울려퍼졌다. 넷째, 독립만세운동이 연속적으로 전개되고 전개 지가 인접 면계(面界)를 넘는 원정독립만세운동이 있 었으며 이에 ‘독립지대(獨立地帶)’가 있었다. 충북 영 동의 매곡면에서는 안준 · 신상희 · 김용선 등의 주도 로 4월 2일부터 4월 6일까지 5일 동안에 매곡면내 각 마을에서 독립만세를 외치고 인접 면인 추풍령면 까지 약10㎞ 정도를 이동해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했 다. 4월 4일 독립만세운동에 추풍령헌병분견소 헌병 이 출동해 3명의 주도 인사를 체포하여 분견소로 압 송하자, 면민 150명이 추풍령까지 구출을 위해 이동 했다. 오후 11시 30분경 주재소에 방화가 발생해 4 월 5일 오전 0시 30분에 진화됐다. 4월 6일 오전 11 시경 면민 300명이 분견소에 도착해 만세를 외쳤다. 다른 사례로 경북 의성의 안평이 3월 15일부터 3월 19일까지 4일동안 면내 각 마을을 순회 활보하는 원 정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한 ‘독립지대’였다. 다섯째, 독립만세운동의 전개지로 면사무소가 타 지역보다 많았고 면직원이 주도하거나 독립만세에 참가 요구를 많이 받았다. 괴산 청안·청주 낭성·괴산 장연·진천 만승·음성 대소·영동 학산 등의 면사무소 가 공격 파괴되고, 장연은 면장 사택이 파손됐다. 면 직원 구창회·김인수·김호상 등이 괴산, 청주의 독립 1919년 3 · 1운동 당시 태극기를 대량으로 찍어내기 위해 사용되었 던 태극기 목각판(연합뉴스 제공, 원본은 독립기념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