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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024년 5월 Special Theme    월간 『순국』 400호 기념특집 ‘순국선열유족회 『순국』 발간과 독립운동가들의 기록 편찬’ 민간 단체 월간지 발간의 어려움 처음 『순국』 지를 창간할 때에 ‘독립운동계의 대변 지’라는 가상한 창간정신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러 나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만큼 가난한 재정상태는 두어 명 상근 직원의 급료도 매월 걱정해야하는 실 정이었으니, 1인3역 편집주간의 급료나 갓 뽑은 여 직원의 급료나 동일한 실정이었다. 그 와중에서 일부 회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불 법으로 결성하여 당시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 을 제기하는 바람에 광복회 일부 인사가 ‘독립관 출 입금지’ 계고장을 붙여두고 나서 내개 개인사물을 다 빼고 열쇄를 넘겨달라고 회유하고 나섰다. 당시 회장님은 미국에 계셨고 여직원도 출근 않는 상태에 서 편집국장인 나 혼자만 몇 달째 급료도 못 받고 혼 자서만 사무실에 나가 지키고 있는 실정이었다. 당시 내가 6월호까지 가편집을 해 둔 상태에서 일 이 벌어지니 그 원고를 광복회 팀에게 넘겨주지 말 라고 발행인이 지시하셨지만, 내 생각엔 싸움을 하 더라도 책은 제 날짜에 간행되어야 국방부에 납품할 게 아닌가하는 판단에 그 편집원고를 그대로 광복회 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그로 인해 나중에 회장님 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지만 그후 7 · 8 · 9월호까 지 석 달 동안 광복회에서 책을 발간했는데, 그 내용 은 생뚱맞게 골프강좌, 사군자 강좌 등 실로 독립운 동계와는 관계없는 장르의 글로 지면을 가득 메꾸고 있었다. 마침내 소송이 본회 측의 승소로 끝나자 다시 월 간 『순국』의 발행권을 되찾아올 수 있었다. 그때 나 는 사직을 결심하고 있었으나, 회장님께서는 ‘김국 장 없으면 당장 『순국』을 못 만드니까 좀 더 수고해 달라’고 말씀하셨다. 난 내 아이들에게 당당히 말한 적이 있었다. 작은 아이가 해병대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부대로 『순국』 300호(2016년 1월) 기념 휘호. ‘민시병속(시대를 걱정하 고 풍속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도정 권상호 박사가 썼다. 『순국』 324호(2018년 1월) 표지. ‘진충보 국(충성을 다하여 나라에 보답하다)’ 휘호는   권상호 박사가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