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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024년 4월 Special Theme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5주년 특집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움직인 지도자들’  당의 기본방향으로 채택하였다는 것이고, 이러한 사 상적 융화는 민족혁명당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참여 에도 커다란 영향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소앙의 삼균주의와 관련하여 독립운동에 참여 한 동생 조시원은 1979년 간행된 《소앙선생문집》간 행사를 통해 삼균주의가 “반봉건, 반침략, 반차별에 서 비롯한 민족혁명의 기치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 국 · 한민족 · 한국 혼에 뿌리박은 가장 독립적이고 진 보적 혁명이론”이라고 평가하고, “삼균주의는 조국 의 혁명적 독립을 희원한 민족고유의 이론이요, 한 나라 한 겨레로서의 완전 균등사회를 지향한 가장 완벽한 평등 이데올로기”라고 평가한 바 있다. 조소앙은 1930년 발간한 《소앙집(素昻集)》의 「한 국의 현황과 혁명의 추세」라는 글에서 삼균주의의 사상적 배경을 설명하였다. 그는 “한국민족은 고대 부터 말세에 이르기까지 악독한 전제(專制)정치의 착 취와 유린을 받아왔다”고 규정했다. 그는 “2000년 동안 인민은 정치에 참여하거나 시험에 응시할 권리 가 없었으며, 아울러 생명과 재산을 보장받지 못했 다”고 주장하고, 한국 민족 대다수 계급의 권리가 박 탈되었다고 주장했으며, 고려시대 만적의 난을 ‘최 초의 노예혁명’이라고 규정하였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계급제도와 노예제도를 봉건 제도의 해악이라고 지적하고, 이의 혁파를 위해 정 치권리의 동등성, 즉 정치의 균등을 위해 보통선거 제도와 국민의 기본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또한 한국은 농업 국가이기에 한국인의 생활문 제는 “토지”의 문제인데 토지제도와 수조권(收租權) 이 권력과 간신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지적하고 생 활권리의 동등함(경제의 균등)을 위한 토지와 대생 산 국유화를 통한 균등을 강조했다. 또한 2000년 동 안 농 · 공 · 상 계급과 여성, 농민 대다수가 배울 권리 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하고, 이의 혁파를 위해 배울 권리의 동동함(교육의 균등)을 위해 국비의무교육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문화재청 제공) 소앙 조용은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