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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우 선생 문집 책판(膠宇 先生 文集 册板)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260호 /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양향리
『교우문집』은 교우(膠宇) 윤주하(尹胄廈, 1846~1906)의 글을 모은 것으로, 이곳에는 선생의 문집을 간행하기 위해 만든 책관 427매가 보관되어 있다. 이 문집은 언제 간행되는지 알 수 없으나, 선생의 아우인 평하(坪厦) 등이 편집하여 간행하였다고 한다.
선생은 평생 동안 세속적인 출세에 뜻을 두지 않고 학문 연구에 몰두하였으며, 기울어져 가는 조선의 현실을 안타까워하였다. 문집에는 선생의 이러한 감정을 글로 표현한 시와 문장, 서신 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특히 1905년 을사조약(乙巳條約) 체결에 극력 반대하며 을사오적(乙巳五賊)을 통렬히 비판한 을사의소(乙巳梳)는 존망의 위기에 처한 국가의 현실에 대한 사대부의 근심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밖에도 문집에는 선생의 학문 경향과 조선 후기 사대부들의 학문적 관심사를 이해할 수 있는 많은 글들이 실려 있다. 선생은 허유(許兪)에게서 학문을 배웠는데 당대의 석학들과 교유를 하면서 성리학에 대한 의견을 편지로 통해 서로 개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