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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천 황현 선생은 1910년 9월 10일 절명시(絶命詩) 4수와 유서를 남긴 채 자결,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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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獸哀鳴海岳嚬 (조수애명해악빈)
새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네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침륜)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비렸어라.
秋燈掩卷懷千古 (추등엄권회천고)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날 생각하니,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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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無支厦半椽功( 증무지하반연공)
일찍이 나라를 지탱할 조그마한 공도 없었으니
只是成仁不是忠(지시성인불시충)
단지 仁을 이룰 뿐이요, 忠은 아닌 것이로다.
止意僅能追尹穀(지의근능추윤곡)
겨우 능히 윤곡을 따르는 데 그칠 뿐이요,
當時愧不攝陣東(당시괴불섭진동)
당시의 진동을 밟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