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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海金公奉日, 海州吳氏斗時之墓
김해김공 봉일, 해주오씨 두시 지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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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님 경상도 고성땅 가난한 농군의 아들 고성보통학교 대구고등보통학교 수원고등 농림학교에서 나라 잃은 백성의 한 배움으로 풀고자 하셨네. 나라 되찾고자 애쓰시다. 계림흥농사 사건으로 삼년 옥고 치르시고 교육 입국 농업입국의 꿈을 산청농업고창중학 고성농업 울산농업에서 펴시고 한국농업 과학연구소에서 과학농업 연구와 보급에 심혈 기울이셨네. 건국대학교와 인연 맺고 삼십오년 학교 바로세우기와 학생 올바로 가르치기 나라 세우기로 아셨으니 갯바람 사나운 영종 염전 공사장 황량한 벌판 장안캠퍼스 건설현장 농원묘포장 파주목장 새롭게 벌이는 일터마다 앞장서 억척스럽게 일하는 당신 계셨네. 선생님 교장선생님 교수님 이사님 때에 따라 다르게 불리셨어도 당신은 오직 정성으로 일한 어른 오직 의를 위해 헌신한 생에 당신의 공로 내세우지 않으시매 뒤늦게야 독립유공자 포상받으시고 한 평생 희생으로 당신을 받든 어머님 앞장 세우시더니 삼년을 못 채우고 뒤따르셨네. 우리 어머님 양지개의 소문난 효부집 망내딸 남편의 긴 배움의 뒤안길 시부모 봉양하며 농사짓고 길쌈하며 기다리시고 영어의 몸 남편 위한 정성 삼년을 솜이불 덮지 않으셨다네. 삼십년 넘어 위를 앓으시고 칠순 바라보며 위수술 받은 아버님께 우리 어머님은 수간호원 마지막 가시는 해까지 맨손으로 쌀 으깨어 흰죽 쑤시기 남에게 맡겨보지 못하셨다네. 아 어떤 아름다운 노래로다. 노래할 수 없는 거룩한 헌신 기리어도 기리어도다. 기릴 수 없는 끝없는 희생 해가 되어 누리를 비추소서. 달이 되어 어둠을 밝히소서.
일천구백팔십삼년 삼월 자식들 정성을 모아짓고 고천 배재식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