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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산양서원 묘정비(三陟 山陽書院 廟庭碑)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23호 산양서원 묘정비는 철종 12년(1861)에 산양서원 앞에 세워진 비석이다. 산양서원이 세워진 내력을 밝히고 세종 때 유명한 문인이었던 익성공 황희(翼成公 黃喜)를 추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희는 세종 5년(1423)에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였다. 흉년이 들어 사람들이 굶주리게 되자 관아의 곳간을 열어 곡식을 나누어 주었다. 이로 인하여 삼척부(三陟府)에서는 한 사람도 굶어 죽는 사람이 없었다고 전한다. 사람들은 황희의 은덕을 기리기 위하여 관찰사가 왕래하며 쉬어 가던 와현에 돌을 모아 대를 만들어 소공대(召公臺)라고 하였다. 중종 10년(1515)에 소공대가 오래되어 무너진 자리에 소공대비(召公臺碑)가 세워졌으며 순조 24년(1824)에는 소동사(召東祠)를 짓고 황희의 신위(神位)를 모셔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였다. 철종 8년(1857)에는 소동사를 산양서원으로 발전시켜 후학 교육을 시작하였다. 산양서원 건물은 고종 8년(1871) 서원철폐령이 내려질때도 남아있었으나. 1913년 일제 헌병대에 의해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묘정비와 비각(碑閣)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