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page

실 향 민 도 시 속 초 의 고 향 심 기 운 동 41 1963년 9월 26일자 조선일보에는 「또순이의 기항지, 쓸모없 는 관광바람 설악으로 불어가고」라는 제목의 속초 풍물기행 기 사가 실렸다. 기사에서는 속초는 제주도와는 또 다른 삼다지(三 多地)로 이름이 나 있다고 전하고 있다. 거리마다 또순이다(多), 집집마다 견다(犬多), 길가에 분다(糞多)라 하여 삼다(三多)라는 것이다. 이 웃지 못 할 삼다 이야기를 한 당시 이동진 속초시장 은 “또순이가 많은 것은 함경도 출신이 인구의 7할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개가 많은 것은 함경도식 개장이 판을 치기 때 문이고 배설물이 많은 것은 도시계획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라 고 말했다. 기사에서는 척박한 속초에서 억척같은 생활로 터를 잡아가는 실향민들의 모습이 야무진 또순이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가슴 아프게도 속초시는 시로 승격된 이후에도 산업시설은 고사하고 4 실향민 도시 속초의 고향심기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