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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2024년 3월 Special Theme  3 · 1운동 105주년특집 “3 · 1운동의 지역적 전개양상과 특징” 서 경찰관주재소가 있는 양성면 동항리를 향해 행진 하기 시작했다. 원곡면에서 양성면으로 넘어가는 길 목인 성은고개(지금의 만세고개)에 이르러서는 이유 석, 최은식, 홍창섭, 이덕순, 이근수, 이희룡 등이 나 서서 차례로 시위를 독려하는 연설을 한 다음, 고개 를 넘어 내려오면서 길가에서 구한 돌과 몽둥이 등 을 들고 동항리로 들어섰다. 이날 밤 9시경 양성면 동항리에서도 양성면 주민 수백 명이 모여 경찰관주재소 앞에서 만세시위를 벌 였다. 한 시간쯤 뒤 해산하려고 할 때, 고개를 넘어온 군중이 동항리로 몰려들었다. 원곡면에서 온 시위 군중은 흩어지려던 양성면 주민들에게 시위에 동참 할 것을 요구했다. 밤 10시경 2천 명 이상으로 늘어 난 시위 군중은 경찰관주재소로 몰려가 조선독립만 세를 외치며 돌을 던지고 몽둥이를 휘둘러 유리창, 벽, 기물들을 부수고 주재소 사무실, 순사 기숙사 건 물과 각종 문서, 기물을 전부 불태웠다. 이어 양 성우 편소로 몰려가 시설물, 전화기, 서류물품, 가구 등을 파괴하고, 전화선을 절단했으며, 우편소 부근 전주 3 개도 넘어뜨렸다. 또 일본인 상인과 대금업자 집을 공격하여 건물과 물품을 부수거나 불태우고, 양성면사무소로 몰려가 서류와 물품을 부수고 불태웠다. 주재소 순사들이 발포했지만, 탄환 부족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실패했다. 원곡면 시위 군중은 4월 2일 새벽 4시경 에 원곡면 외가천리에 있는 원곡면사무소로 되돌아 가서, 숙직실에 불을 지르고 서류와 물품을 전부 불 태웠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주민 5명이 사망했으며, 안성경찰서는 속수무책이었던 이날 시위를 보복이 라도 하는 듯 수많은 원곡면과 양성면 주민을 만세 운동 연루자로 체포했다. ‘만세고개’기념비(한국관광공사 제공). 만세고개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과 양성면 사이의  고개이다. 1919년 4월 1일 원곡면 주민들이 만세 시위를 벌인 곳이다. 원래 이름은 성은 고개 또는 양성고개이다. 안성4 · 1만세운동에 대해 일제 경찰이   검거령을 내리고, 주동자 및 가담자 색 출을 위해 작성한 「수색조서」(안성3 · 1 운동기념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