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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척주동해비 및 평수토찬비(三陟 陟州東海碑 平水土贊碑)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8호 / 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척주동해비는 1661년(현종 2) 삼척 부사 허목이 세운 것이다. 당시 삼척은 파도가 심하여 조수가 읍내까지 올라오고 홍수때에는 오십천이 범람하여 피해가 극심하였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허목이 신비한 뜻이 담긴 동해송을 지어 독창적인 옛 전서체로 써서 정라진 앞의 만리도에 동해비를 세우니 바다가 조용해졌다고 한다. 그 후 비가 풍랑으로 파손되자 1710년(숙종 36)에 이를 모사하여 현재의 육향산에 세웠다. 조수를 물리치는 신비한 힘을 가졌다고 하여 '퇴조비(退潮碑)'라고도 하는데, 이 비석은 전서체의 동방제일인자라고 하는 허목의 기묘한 서체로도 유명하다. 허목은 50세가 넘도록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학문에만 몰두하여 그림, 글씨, 문장에 모두 뛰어났으며, 천거되어 공조정랑, 장령 등을 지냈다. 평수토찬비 역시 현종 때 삼척 부사로 와 있던 허목이 중국 형산의 우제가 썼다는 전자비(篆子碑)에서 48자를 모아 목판에 새겨 보관해 오던 것을, 1904년(광무 8) 왕명으로 비석에 새겨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