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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화인의 독립열정은 식지 않았다. 1919년 3.1독립운동을 준비만하고 참여하지 못했던 안타까움은 1년이 지난 '1920년 배화인의 3.1만세운동으로!'
1920년 3월 1일 고요한 새벽, 두 여학생은 빨래를 거는 척 하고 배화여고 뒷산 필운대 산에 오른다. 그 순간 약속되어 지키고 있던 40여명의 여학생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필운대에서 고요한 장안을 향하여 목청껏 대한독립만세를 모두가 외쳤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이에 놀라 급히 출동한 외경들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배화여고 학생들을 순식단에 잡아채어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가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화여고 학생들은 두려움 없이 유치장안에서도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쉬도록 계속 외쳐 포악스럽게 말리는 일경들의 기를 꺽었다.
오늘 여기... 일제의 만행에 두려움 없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배화여고 학생들의 항일투쟁 정신과 그들의 이름을 억만번 외쳐도 부족함이 없으리라! 배화여고학생들의 항일투쟁정신과 뜨거운 나라사랑 숨결은 지금도 우리의 가슴에 뭉클하게 다가온다.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엄중한 역사의 요구에 조국의 앞날에 밝은 등불이 되고자 했던 10대 소녀들의 아름다운 투쟁! '1920년 배화의 3.1만세운동 1주년'을 기념하는 항일투쟁 정신으로 오늘 '항일독립운동여성상'을 이곳에 세워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 배화인들로...
어늘 그들 여기에
이수희, 김경화, 손영선, 한수자, 이신천, 안희경, 안옥자, 윤경옥, 박하경, 문상옥, 김성재(金成才), 김의순, 이용녀, 소은숙, 박신삼, 지은원, 소은명, 최난, 박양순, 박경자, 성혜자, 왕종순, 이남규, 김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