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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음악이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영화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두는 것이 영화음악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 먼저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 '사운드트랙'에 대해 알아보자. 통상적으로 'OST'라고 말하는 이것은 'Original Sound Track'의 줄임말로 '영화음악 ' 또는 '사운드트랙'이라 불리기도 한다. 영화에 사용된 음악은 물론, 영화 속 대사나 소음 등이 함께 수록되기도 하며, 영화와 어울리는 기존의 곡이 나 작곡가가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게 만든 창작곡 등이 삽입된다. 이렇게 기존의 곡을 사용하는 경우 우리는 그것을 '삽입곡'이라 부르며, 창작곡을 가리켜 '스코어(Score)'라 부른다. 삽입곡의 경우 이미 발표된 곡을 사용함으로써 대중들의 인지도를 한껏 끌 어올리는 상승효과를 발휘하나, 영화만의 독특한 색을 표현하는 데에는 다 소 무리가 따른다. 반면 스코어의 경우 삽입곡에 비해 들어가는 인적・물적 투자가 많이 소요되는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영화의 색을 보다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대중들의 기억에 자리 잡을 수 있다. 결국 삽입 곡과 스코어 중 어느 하나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적절한 배합을 통해 영화의 색을 표현하는 데 주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영화음악의 역사를 살펴보자. 1895년 프랑스에서 상영된 뤼미에르 형제의 첫 번째 영화가 최초의 영화음악을 사용했던 것으로 기록 된다. 이때만 해도 영화 자체는 소리가 없던 무성영화였으나 영상에 맞춰 피아니스트의 음악 반주가 이루어진 작업을 그 시초로 보는 것이다. 한편으 로는 영사기의 시끄러운 소리와 상영관 안의 관객들의 소음을 중화시키고 , 어두운 극장에 낯설어 하는 관객들의 공포심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 용되었다는 추측도 재미있다. 국내에서는 1903년 『황성신문』에 영화 광고가 실리면서 일반 대중을 대상 으로 영화가 상영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당시의 영화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 서 촬영된 활동사진의 수준으로서 레코딩된 음원이 아닌 소규모로 이루어진 몇 명의 악단원의 실제 연주가 사용되었다. 무성영화의 시대에서 유성영화 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영화음악 또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되는데, 국내 에는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1935)이 홍난파의 음악을 선보였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와 뮤지컬의 사운드트랙도 적극적 으로 발매되어 OST 애호가들은 보다 많은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되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