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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이 세피아 빛으로 늦은 오후의 기울어진 햇살을 받으며 출렁이고 있었는데요, 황량하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아니었답니다. 복슬거리는 강아지의 털.. 아님 새들의 깃털의 느낌이랄까요.. 어제는 이곳 부근에서 다리가 늘씬한 사슴 서너 마리가 의젓하게 제 앞을 지나 사라지더군요. 부랴 부랴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었는데..녀석들은 무심히 나무 숲속으로 가버렸다는.. ㅠㅠ 이제 혹심한 북극의 블리져드가 몰아쳐 내려올 테지만, 아직도 이곳의 冬心은 따스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