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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쌍충사적비 쌍충사적비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활동한 제말과 그의 조카 제홍록의 공적을 함께 새긴 비석이다. 한 집안의 두 충신이라는 뜻에서 쌍충(雙忠)이라고 하였다. 제말은 의병을 일으켜 웅천, 김해, 의령 등지에서 왜적과 싸워 전공을 세웠다. 성주 목사에 임명되었으나 왜군과의 전투에서 사망하였다. 조카 제홍록은 일찍이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숙부와 함께 의병을 일으켜 웅해, 정암진, 진양의 싸움에서 공을 세우고 1597년 정유재란 때 왜적과의 전투 중에 사망하였다. 정조 16년(1792)에 촉석루옆에 비를 세우고 바각을 지었는데 일제강점기 떄 헐리어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61년에 다시 원래의 자리에 비석을 세우고 비각을 지었다. 서유린이 글을 짓고 이병모가 글씨를 썼으며 조윤형이 비문의 제목인 두전(頭篆)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