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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톨릭회관
'쇄신' (aggiornamento)을 기치로 내건 가톨릭교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회의였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가 끝난 후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과거의 고답적인 모습을 벗어나 현대 세계를 향해 문을 활짝 열었다. 바로 이곳이 가톨릭교회의 이러한 역사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던 '가톨릭회관'이 서 있던 자리다. 1971년 착공해 1973년 12월 15일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개관한 가톨릭회관은 당시 인천 시민에게 개방된 시설로는 인천에서 가장 크고 최신의 건물이었다. 가톨릭회관은 교회 내 행사 및 교육은 물론 각종 문화 행사와 집회 장소로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었으며 암울한 독재 시기에는 농성이 끊이지 않던 자리이자 피난처로서 민주화를 염원하는 이들의 미더운 언덕이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인천 지역 항쟁의 중심지도 바로 이곳이었다. 45년간 인천 시민의 기쁨과 슬픔에 함께했던 '인천가톨릭회관'은 주어진 소임을 마무리하고 2018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