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page
39page
벗에게 우리들의 푸르고 뜨거웠던 젊은날 그날의 함성, 북소리, 그 치열했던 몸짓들은 아련한 추억되어 연기처럼 피어 오릅니다. 강물에 뿌려진 친구들의 주검을 뒤로하고 그대가 목말라 히던 염원은 30여년이 흐른 지금 남은 벗들의 삶의 가늠자되어 오늘 우리를 또 하나로 이었습니다. 이 작은 추모비 앞에서 새로이 마음을 추스르며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는 벗들의 이름까지 불러봅니다. 기훈아, 병찬아, 명종아, 한호야